수류인생水流人生 선생님, 주문진 앞바다의 청청한 물결처럼 맑고 깊은 삶을 살아오신 선생님, 지금 저희는 선생님 가신 바다에 와서 통곡하며 선생님을 배웅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오열을 들으시는지요. 보고 계시는지요.어찌하여 이렇게 황망히 떠나셨는지요. 오월 따뜻한 봄날에 백복령을 넘어 주문진을 거쳐 기사문으로 가자 하시던 말씀은 어찌하고 이렇게 총총히 가셨습니까. 선생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 비통한 울음소리가 들리는지요. 최근 들어 그렇게도 하실 말씀이 많으셨는지 해마다 몇 권의 시집을 내시면서 속을 비워내시고 그때마다 기분이 좋다 하시면서 동해며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방방곡곡 여행을 다니셨습니다. 문창에서 내신 「결초보은」 시집은 결국 마지막 시집이 되었습니다. 누워계시면서도 온 힘을 다해 겨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