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개 / 이명 주인은 나를 차에 태우고 먼 길을 와 산기슭에 두고 갔다 몇 번을 짖으며 쫓아갔지만 끝까지 따라가지 않았다 나는 주인을 알고 있다 주인의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 더 크게 무위자연이 되라는 주인의 마음이 읽히기 때문이다 산은 높았고 나는 산을 지키기로 했다 시와 소금 2025년 봄호 이명 詩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