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검색중이다
체로키 인디언 보호구역 소품가게는
온통 뿔난 동물들로 장식되어 있다
스트레스 가득한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마룻바닥에 호랑이가 납작하게 엎드려 있기 때문이다
흰 코뿔소 뿔은 한 개가 뾰쪽이 솟아 뿌리가 깊다
무플런양 뿔은 소용돌이치고 있고
야생양 뿔은 나사모양으로 밖으로 일회전하고 있다
겁에 질린 유라시아순록 뿔은 숲이다
바닥이 무척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뿔이 많이 나서 가지까지 치게 되면
숲이 많은 높은 산으로 가야 산다
유라시아순록을 보면
뿔의 크기와 스트레스의 크기는 비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면도로 가죽만 남아있는 호랑이를 보고도 긴장하는 눈빛이
이를 역력하게 말해주고 있다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다 보니
집안에 뿔이 숲을 이룬다
숲이 많이 우거진
내 안의 높은 산을 검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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