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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시인의 시통공간(詩通空間).310 - 이 명

개  이 명   주인은 나를 태우고 먼 길을 와산기슭에 두고 갔다몇 번을 짖으며 쫓아갔지만끝까지 따라가지 않았다 나는 주인을 알고 있다주인의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 더 크게무위자연이 되라는주인의 마음이 읽히기 때문이다 산은 높았고 나는 산을 지키기로 했다  -(시와소금 2025 봄호 Vol. 53)  ◇ 시 해설 사람이 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역으로 생각해 보면 개도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주인은 개를 위해 보행기에 태워주고 가슴에 안아주고 등에 업고 가기도 하며 자식으로 대우를 해 준다. 반려견의 인식이 달라졌으며 가족의 구성원이라고 믿는 사람의 신념은 확실하다.하지만 이 시는 역발상에서 느낌을 주는 것으로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개의 시선에서 ‘주인은 나를 태..

기사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