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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의 달

분천 2022. 10. 2. 13:33
산중의 달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2.09.07 16:37

산중의 달

이명 지음/ 한국문연

 

2011년 ‘분천동 본가입납’으로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한 이명 시인이 최근 시집 <산중의 달>을 펴냈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마리골드, 산중의 달, 해무, 중림동 파출소, 서종을 지나며, 터미널, 꽃의 변신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시인은 “산중에서 보는 달은 도시에서 보는 달과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차량이 물결을 이루고 있는 도시보다 더욱더 치열한 삶의 현장이 바다이고 산이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현장이지만 자신에게 부여된 생명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승하 중앙대 교수는 시평을 통해 “산중에는 수많은 종의 나무와 꽃, 곤충과 짐승이 산다. 지금 살아 있는 딱따구리와 꾀꼬리, 벌레와 매미가 다 이 숲의 주인공”이라며 “산중거사 내지는 해변의 길손이 된 지 어언 7년, 시인의 귀거래사가 바로 이 시집”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