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詩

분천 2025. 2. 20. 08:42

/ 이명

 

 

 

주인은 나를 차에 태우고 먼 길을 와

산기슭에 두고 갔다

몇 번을 짖으며 쫓아갔지만

끝까지 따라가지 않았다

 

나는 주인을 알고 있다

주인의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

 

더 크게

무위자연이 되라는

주인의 마음이 읽히기 때문이다

 

산은 높았고 나는 산을 지키기로 했다

 

 

시와 소금 2025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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