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詩

망초

분천 2023. 10. 7. 08:32

망초

 

 

 

독거노인 산으로 간 후

흰 두건 쓰고 머리 조아리며

마당 가득 들어앉은 행렬

 

바람의 독경 소리에 몸을 숙인다

 

돌볼 이 하나 없는 집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운 따뜻한 조문

 

 

문학사학철학 2023년 가을호

'이명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시간 올드 보이*  (0) 2024.04.22
카페 노바  (2) 2024.01.25
그리운 방산  (2) 2023.10.07
달밤  (0) 2023.09.25
고려엉겅퀴  (0) 202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