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詩
망초
독거노인 산으로 간 후
흰 두건 쓰고 머리 조아리며
마당 가득 들어앉은 행렬
바람의 독경 소리에 몸을 숙인다
돌볼 이 하나 없는 집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운 따뜻한 조문
문학사학철학 2023년 가을호